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일정 늦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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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9월 A매치 일정이 계속 미루어지고 있습니다.
월드컵 참가하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9월 A매치 일정이 잡히지 않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9월 A매치는 11월 말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기 전에 11월에 1~2경기 정도  있을 수 있지만,
9월에 하는 A매치하고는 의미가 다릅니다.

왜 한국은 아직도 A매치 상대를 찾지 못했는지,
그리고 거론되고 있는 팀은 어디인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 될 것인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왜 아직도 상대를 찾지 못했나?
먼저 크게 보면 2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유럽이 9월 A매치 기간에 네이션스리그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유럽팀들이 빠지게 되어 결국 상대할 팀들의 숫자가 줄어들었습니다.

두 번째, 국내에서 경기를 진행하려고 하는 축구협회 문제입니다.
다른 아시아 팀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제3국에서 대회를 진행합니다.
아시아 팀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현재 A매치 일정을 유럽 쪽에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일본은 독일에서 미국, 에콰도르와 친선전을 치루고,
이란은 오스트리아에서 우루과이,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르게 됩니다.
카타르도 오스트리아에서 캐나다, 칠레와 경기를 합니다.
우리와 같은 조인 우루과이는 오스트리아에서 이란, 카타르를 상대하게 됩니다.
즉, 이란-카타르-우루과이가 오스트리아에서 한 번씩 돌아가면서 경기를 하게 되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내 경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돈. 돈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입장 티켓 판매 수익이 적기 때문에 국내 경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내 경기들이 거대 스폰서들이 투자되고, 돈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기에 더합니다.

문제는, FIFA에서 선수들 보호 차원에서 A매치 기간 동안 대륙 이동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한 경기를 하고 해외 나가서 한경 기하고 가 안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이 한국에 와서 한국과 경기를 했다면
기간 안에는 다른 아시아 국가 하고만 경기를 해야 합니다.
근데 현재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유럽에서 경기가 예약되어 있습니다.
즉, 한국에 와서 한국과 경기를 하면 더 이상 경기할 나라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한국이 2팀을 섭외해서 총 3팀이 돌아가면서 해야겠죠.
근데, 이것을 원하는 팀이 별로 없습니다.



2. 그렇다면 지금 거론이라도 되고 있는 팀은 있는가?
현재 코스타리카는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팀입니다.
코스타리카는 같은 조에 스페인, 독일, 일본이 있는데 유럽의 경우 네이션스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시아팀을 상대하기를 원하고,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팀들은 이미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코스타리카는 충분히 한국 원정도 생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같은 조에 북중미 팀이 없습니다.
북중미인 코스타리카를 상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특별히 강팀이라는 평가도 어렵고, 스타일도 다르고 상대적 평가도 어렵습니다.
경기를 할 이유가 없지만 우리와 경기해주는 팀이 코스타리카밖에 없습니다.

그다음 거론되는 팀은 아르헨티나입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같은 조에 북중미팀도 아시아팀도 있습니다.
브라질과 최종예선에서 취소되었던 경기가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취소되었습니다.
한다고 해서 변경될 게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대한민국-코스타리카-아르헨티나 이렇게 3팀 이서 평가전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미국에서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과는 맞지 않죠.

더불어, 우리나라는 6월에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했습니다.
남미팀 하고는 이미 충분히 했기 때문에 남미팀과 더 해야 하는 이유가 찾기 힘듭니다.


3. 앞으로..
일정이 더 미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다음 주중으로는 A매치 일정이 공지되어야 합니다.
아마 국내에서 진행한다고 하면 스폰서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경기는 치러지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 A매치 일정이 우리나라에게 도움이 되었는가입니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일정은 매우 안 좋은 A매치 일정이 될 것입니다.

첫 번째, 현재 유럽은 시즌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각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죠.
이 중요한 순간에 한국으로 와서 경기를 하고 가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됩니다.
특히, 다른 선수들은 큰 이동 없이 국가대표 경기를 치르고 올 것이기에 더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두 번째, 월드컵 전 마무리 경기인데 국내에서?
월드컵은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경기가 아닙니다.
제3국에서 경기를 하게 되고, 국내 경기처럼 응원이 없습니다.
관중의 응원, 음식 등 선수들에게 맞춤인 상황에서 한 경기가 과연 월드컵에서 도움이 될까요?

세 번째, 평가전 상대가 말도 안 된다.
생각이 없는 A매치 일정과 준비로 말도 안 되는 상대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일을 못하는, 돈에 눈이 먼 축구협회가 있었나 생각될 정도입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수준입니다.
괜히 다른 나라들은 모두 제3국에서 A매치를 할까요?
그것을 모를 정도로 멍청한 게 아니라면 알면서도 했다는 것인데 큰일입니다.
코스타리카는 전혀 도움도 안 되는 평가전이며, 
아르헨티나는 너무 많이 한 남미입니다.
정말 최소한으로 생각했을 때 제3국에서 아르헨티나 + 아프리카팀 하고 했다면 괜찮지만,
이건 문제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월드컵 일정에는 전혀 도움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축구협회가 날이 갈수록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돈맛을 봐버린 이후 스폰서 계약이 늘어나고, 독점 중계가 늘어났습니다.
현실적인 부분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월드컵이라는 대회를 앞두고까지 그러면 안 됩니다.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적자를 감당하면서라도 제3국에서 우리가 상대하는 대륙의 팀과 하는 게 맞습니다.
그 이전부터 선수들 관리와 각종 문제들이 있었지만, 
벤투 감독이 앞에서 모든 화살 다 맞아주고 있으니 뒤에서 손 놓고 돈만 받으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하다 싶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원한다면,
현실적으로 이건 아니다는 것을 빠르게 인지하고 지금이라도 고쳐야 합니다.

월드컵 최종 A매치를 국내에서 관련 없는 팀과 하는 국가대표가 어떻게 월드컵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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