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은 기정사실, 시기만 문제일뿐

출처 : KFA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의 경질은 이제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선임 이후 승리 없는 대표팀의 성적이 문제가 아닌 감독의 능력과 행실이 문제가 되어,
이미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습니다.
문제는 승리만 없는게 아니라 전술도 없고 미래도 없다는 것 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선수 구성은 역대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수 한명 한 명을 보면 그 어떤 팀 하고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인데,
계속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가 말이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논란부터 해서, 이번에 올라온 인터뷰 내용을 보면 생각 자체가 국가대표 감독을 하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웨일스와의 경기 후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고,
그 상태에서 미소 띤 얼굴로 상대팀 선수에게 아들에게 주기 위해 유니폼을 받는 감독?
K리그는 자신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 아니라는 감독?
국가대표 경기가 없으면 자기는 일이 없다고 말하는 감독?
도대체 이런 감독을 어떻게 믿고 갈 수 있을까요.
이렇게 국가대표 감독으로써 프로의식이 없는 감독은 전 세계 어디를 봐도 없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현재,
만일 승리를 한다 하여도 결국은 경질을 할 수밖에 없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면서 아시안컵까지는 경질에 대해 이야기 나눌 부분이 없는 계약이 있습니다.
아시안컵에서 일정 수준 이하 순위를 보였을 경우 경질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는 위약금 적인 부분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협회의 예산 수준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며 위약금을 주게 될 경우,
차후 감독을 선임하는데 큰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두 번째, 차후 감독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아시안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차후 감독 선임을 늦출 수 없습니다.
그러면 차후 감독이 내정된 상태에서 경질을 해야 하는데 감독 선임이 어렵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할때도 어렵게 선임하였는데, 
연봉을 더 낮춰서 선임하기 위해서는 결국 눈높이를 많이 낮추거나,
국내파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데 국내파 감독들은 현재 K리그가 일정 중이라 어렵습니다.

세 번째, 감독 선임을 결국 축구협회에서 진행하는데 축구협회를 믿을 수 없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가장 큰 문제는, 선임 이전부터 이런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죠. 그것도 계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처구니없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게 아니면 이렇게 자택근무를 하며 K리그를 보지 않고, 자기 할일 하며 세계일주 놀이 하는 감독을 그냥 두고 보는 게 말이 안 됩니다.
결국 계약 내용도 클린스만에게 유리하게 계약이 되었을 것이고,
이런 감독을 계약한 축구협회를 어떻게 믿어야 하죠?


클린스만 감독의 문제는 결국 현재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U-23 감독인 황선홍 감독의 문제와 함께 우리나라 축구협회의 심각할 정도로 부족한 능력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저번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문제로 전체적으로 임원이 교체되었으면서도 똑같은 부족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축구협회에서도 할 말은 있을 겁니다. 변명 할 이야기 충분히 있을겁니다.
근데, 그런 걸 다 떠나서 결과적으로 너무나도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독 선임을 이렇게 하고, 운영을 이렇게 한다는 건 존재의 의미가 없는 수준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은 시기의 문제일 뿐 진행될 것입니다.
빠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 이후, 늦으면 아시안컵 이후가 될 것입니다.

근데, 정말 힘든 것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축구협회입니다.
축구협회가 개선되지 않는 한 제2의 클린스만, 제3의 클린스만은 계속될 것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대한민국 축구 암흑기가 지속될지.. 
지금은 그저 이 암흑기가 빠르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