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변화, 대표팀에는 어떻게 될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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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는 이강인의 자리가 있을까?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가장 큰 화두는 '이강인'입니다.
4라운드까지 진행된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이강인의 대표팀 승선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이강인의 명확한 단점과 소속팀에서의 입지 때문에 대표팀에 뽑히지 않아도 이해를 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활약과 명확하게 보였던 단점을 보완하면서 대표팀 발탁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서 이강인이 무엇이 변했고,
과연 대표팀에는 이강인의 자리가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이강인의 변화

가장 큰 변화는 히트맵만 보아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21-22 시즌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아니면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출전을 하기는 했지만
오른쪽에 치우쳐진 위치에서 많이 뛰었습니다.
이강인의 왼발을 활용하기 위해서 꺾어 들어오며 왼발 슈팅 각도를 만들기 위해 
오른쪽에서 많이 뛰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2-23 시즌에 들어오면서 마요르카는 무리키와 이강인을 투톱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5명의 수비를 두고, 3명의 미드필더를 두어 두줄 수비를 단단하게 하고
공을 찾아오면 무리키에게 롱볼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롱볼이 무리키에게 가면 무리키의 등지는 플레이와 헤딩을 이용해서 이강인에게 떨어트려 줍니다.

이게 현재 마요르카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며,
명확하게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는 전술이 되었습니다.

최전방에 무리키 혼자 있는 상태에서,
이강인은 프리롤 임무를 받아 전후좌우 여기저기 전부 다 뛰게 됩니다.
예전에는 오른쪽에서 좀 더 움직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왼쪽으로 이동하여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무리키의 머리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즉, 이강인은 어디에서나 뛸 수 있게 되었죠.

이렇게 프리롤을 받다 보니 수비적인 스탯도 올라갔습니다.
경기당 태클이 저번 시즌의 2배가 되었는데,
저번 시즌에는 오른쪽에 치우치다 보니 전담 마크 역할을 하게 되고
부족한 속도 때문에 태클보다 반칙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들어오면서 프리롤 위치에서 뛰다 보니 가까운 상대를 바로 마크하게 되고
부족한 스피드를 가까운 상대를 마크하는 것으로 커버를 치게 되었습니다.

수비력이 올랐다고 보기에는 포지션과 역할이 변하였다고 보는 게 더 맞습니다.
(수비력이 그대로는 아닙니다. 단지, 수비력 자체보다 포지션과 역할이 큽니다. 더 큰것은 체력입니다.)
그것은 가로채기 횟수는 동일한 것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슈팅 블락이 늘었다는 것은 최후방까지 이동도 한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존에는 이강인은 상대 윙백을 마크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슈팅 블락은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이번 시즌에는 상대 윙백을 마크한다기보다 프리롤을 수비에서도 하기 때문에,
협력 수비를 하면서 상대 공격수를 마크하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슈팅 블락도 많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공을 방어할때는 본인 포지션에서 수비를 하지만, 공격하다가 역습을 수비할때는 프리롤에서 수비를 합니다.)

이번 시즌 4경기 출전했을 때 이강인의 모습입니다.
명확하게 이강인은 프리롤 역할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치우쳐지는 경기들이 있는데, 이런경우 명확하게 크로스+무리키 헤딩만을 이용하기 위한 전술을 펼칠때입니다.)

이렇게 프리롤을 하면서 이강인은 터치와 패스 횟수가 늘어나고,
볼을 끌지 않고 간결해진 패스 덕분에 팀에서 확실한 에이스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강인의 변화중 하나는 풀타임 소화가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당 스탯이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확실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렇게 확실한 변화가 있었던 이유는
첫 번째, 프리롤 역할을 맡은 것입니다.
이전에는 오른쪽에 치우쳐진 공격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술도 너무나도 단순하게 무리키만을 이용하다 보니 이강인이 활약할 부분이 없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프리롤을 주고 무리키가 메인이 아닌 이강인이 메인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볼을 끌지 않습니다.
이강인의 탈압박 능력은 탈 아시아급으로 엄청나게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드리블 횟수가 늘고, 공을 잡고 끄는 경향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게 최근에 없어졌습니다. 공이 무리키에게 가면 그 이후 자신에게 온다는 확신이 있는 느낌입니다.
케인과 손흥민의 호흡과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니 공이 없을 때 시야를 넓히고 원터치 패스가 굉장히 늘었습니다.
기존에는 공을 잡고 패스할지 드리블을 할지 버퍼링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그게 없습니다. 공을 잡고 바로 패스하거나 바로 드리블을 합니다.
이 스피드가 굉장히 올랐습니다.
마지막은, 체력이 증가했습니다.
이강인이 스피드가 더 빨라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증가하면서 후반까지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어서 후반에 들어가면 상대적으로 빨라지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더불어 체력이 늘어서 수비 가담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수비력이 늘었다기보다 체력이 더 증가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단기간에 어떻게 이렇게 체력이 증가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체력 증가가 이번 시즌 가장 큰 핵심 같습니다.
체력이 증가해서 프리롤 역할을 수행하고 수비도 하고 판단의 속도도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본다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맞습니다.
만일 감독이 벤투 감독이 아니었다면 90% 이상의 확률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 - UAE - 이라크 경기 라인업입니다.
만일 이강인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위치는 이재성 위치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4-3-3 포메이션을 활용하는데,
최전방에 황의조를 두고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황희찬을 두고 경기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정우영을 두고, 중앙 미드필더로 황인범을 활용합니다.
그리고 이재성이 공격을 조율하게 되는데 움직임은 이강인의 상위 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재성이 국가대표로 3경기 히트맵입니다.
UAE 상대할 때를 제외하면 확실히 좌우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포메이션에 이 위치에서 좌우 치우치지 않으니까요.
완벽한 프리롤은 아니지만, 이강인이 충분히 뛸 수 있는 위치입니다.

이재성과 이강인을 비교한다면 대표팀 입장에서 당연히 이재성이 좋습니다.
이강인이 드리블과 패스가 더 좋을 수 있지만,
이재성이 더 많이 뛰고 수비 안정감은 더 높습니다.
특히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할 때는 확실히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즉, 이강인이 대표팀에 들어온다 하여도 주전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가 필요한 이유는
이강인이 최근 잘하고 있으니 주전으로 뽑자는 것이 아닙니다.

월드컵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이미 주전은 정해져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절대 전술, 포메이션, 주전들이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는 주전이 아닌 추가 명단의 한 명으로 추가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월드컵 엔트리가 23인에서 26인으로 3명이 추가되었습니다.
벤투 감독의 23인은 확정되었을 테니 이 추가 3명에 이강인을 추가하자는 것이 대부분의 이야기입니다.


이강인은 확실한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불안한 수비, 느린 스피드, 약한 피지컬 등으로 단점이 많았지만
이제는 점점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국뽕으로 이강인이 최고다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솔직히 최근 모습만 아니면 저도 이강인 대표팀 합류를 필요 없다 생각했을 것입니다.
너무 명확한 장점은 더 명확한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팀은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이강인을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반대했지만, 최근 모습은 미래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당장 이번 월드컵에 합류해서 경기 출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강인은 다음 월드컵을 대비할 수 있는 확실한 선수가 될 수 있으니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강인을 포함하는 게 맞습니다.

더불어 확실한 조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맞습니다.
3경기 중 한 경기 정도는 이강인이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는 현시점에서 맞다고 생각됩니다.

최소한 이번 9월 A매치 소집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이강인보다 더 잘한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선수가 몇명이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강인을 무조건 기용하자는게 아니라, 최소한 테스트는 해볼 가치가 있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감독이 벤투입니다.
저는 벤투를 까는 사람이 아닙니다.
감독이 전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강인을 뽑지 않아도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강인을 뽑든 뽑지 않든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거둘 결과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그러니 감독을 믿고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도, 이번에도 뽑히지 않는다면 더이상 얼마나 더 잘해야 뽑힐지 알 수 없습니다.
벤투 입장에서 이번 월드컵이 끝이긴 하지만 한국 미래를 생각한다면
뽑아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선수들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뛸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강인이 뽑히지 않으면 어떤 선수가 대표팀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할까요?


하지만.. 이때까지의 벤투 감독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이강인이 대표팀에 발탁될 확률은 51% 안될 확률이 49%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월드컵이 1년정도 남았다면 벤투여도 뽑았을 수 있지만
월드컵이 2달 남은 상황에서 벤투 스타일상 뽑을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을거 같습니다.

과연 이강인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지,
합류한다면 최종적으로 월드컵까지 함께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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