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세기 소녀, 볼까? 말까? 아직도 고민중인가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세기 소녀'가 공개되었습니다.
20세기 소녀를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신 분들을 위해서 
그에 맞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과연 이 영화를 보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전문적인 영화의 해석이나 리뷰가 아닌, 순수하게 영화를 보기 전 간단하게 확인하는 용도의 글입니다.
전문적인 해석과 리뷰의 글은 필요에 따라 따로 작성될 예정이며 해당 글은 스포일러를 최대한 줄이며,
해당 영화를 볼지, 말지에 대한 고민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작성되었습니다.
스포일러 0% 이야기 / 스포일러 10~30% 이야기 2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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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0%, 볼까? 말까?
장르 - 드라마, 청춘, 로맨스, 시대극
주요 출연자 -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특징 - 건축학 개론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청춘 로맨스 영화.
김유정으로 시작해서 김유정으로 끝났지만, 김유정만 있지는 않았던 영화.
멜로가 아닌 순수한 청춘 로맨스.
그렇다고 너무 청춘 로맨스로만 끝나지 않는 영화.
따듯했던 그 시절의 추억과, 애절했던 현재의 만남.

로튼 토마토 
신선도 -% / 관객 평가 -%
메타 크리틱
메타 스코어 - / 유저 스코어 - 
SIMKL 7.5 / IMDb 8.4 / 네이버 9.2 / 다음 8.1

개인 평가.
평점에서 알 수 있듯 썩 괜찮은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건축학 개론 이후 이 정도의 청춘 로맨스가 있었나 싶습니다.
건축학 개론의 경우 남자의 시선으로 20대 초반의 갓 성인의 된 풋풋함이라면,
20세기 소녀는 여자의 시선으로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의 풋풋함입니다.
여자의 시선이기 때문에 남자는 공감 못할까? 아니요.
충분히 남자가 보아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조금 더 깊은 평가는 스포일로 코딱지만큼 포함된 아래 리뷰에 더 하려고 합니다.
간단하게 평가를 한다면, 김유정은 이뻤고 그 시절 우리는 어떠한 사랑과 우정을 했는지 기억나게 해 준 영화입니다.

결론.
1980년대 태어난 사람이라면 조금 더 감정 이입이 가능하지만,
사실 영화의 배경인 1999년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조차 충분히 공감대 형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청춘 로맨스가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90점. 그 이상!
건축학 개론을 보고 좋았다면 90점!
메말라 버린 가슴에 촉촉한 그때의 감정이 필요하시다면 90점!
청춘 로맨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70점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비었다면 다른 영화보다 그냥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없는 시간 쪼개서 보아도 가치가 있을만한 영화입니다.
역대급 대작! 까지는 개인적인 평가가 들어갈 수 있기에 논외로 치더라도
충분히 이 장르에서는 괜찮은 작품이며, 장르를 떠나서도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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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10~30%, 볼까? 말까?
- 스포일러 방지를 위하여 필요하신 분은 '더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보다는, 전반적인 영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긍정적인 부분!
김유정은 정말 이뻤다.
나는 오늘 세상에서 제일 귀엽게 우는 여자를 봤다.
감독의 상업 영화 첫 작품이라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김유정으로 시작해서 김유정으로 끝나는 김유정밖에 없는 영화가 될지 모른다고 걱정했는데, 그게 맞지만 걱정과는 달랐다.
어쩌면 흔한 전개와 내용일지 모르지만, 아주 맛있게 만들었다.

부정적인 부분!
솔직히 부정적인 부분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털어서 먼지 안 나올 수 없으니 털어 본다면,
시대극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닮음이 있었다.
김유정을 위한 영화였지만 너무 김유정만을 위한 영화였다.

결론!
1999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1999년생인 김유정이 출연했습니다.
자신이 태어났던 그 해, 그 시절을 연기하는데 어색하지 않았고 그냥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귀엽게 우는 여자가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너무 귀엽게 울었습니다.
이런 시대극은 대부분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연결 고리를 하나 던져 주고,
그 연결 고리를 통해서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로 풀어 나갑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도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매개체가 존재하였고,
건축학 개론 시리즈도 매개체가 존재하였으며, 역시 20세기 소녀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그랬지, 저 때 나는 저랬었지, 이런 식의 똑같은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이고 이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억지로 문제로 만드는 사람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김유정을 위한 영화였고, 김유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 시절이었기 때문에
김유정 메인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김유정밖에 없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다못해 남자 주인공조차 김유정을 위한 조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건축학 개론에서 수지가 큰 역할을 했지만, 그래도 조정석 같은 조연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는데
이 영화는 김유정밖에 남는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유정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 영화와 찰떡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지만
감독의 의도 자체도 김유정이 연기한 보라만 보이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아쉬워 욕하는 사람도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는 그 시절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마지막에는 현재로 돌아와 약간 이야기를 틀어 버리면서 끝납니다.
스포일러가 조금 강할 수 있지만 이때 현재로 돌아와서 과거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 점도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만일 마지막에 다시 김유정으로 끝났다면 영화는 정말 김유정밖에 없었지만,
현재로 돌아온 후 끝나면서 결국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김유정이 다 해 먹었지만 나쁘지 않게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긴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야기를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청춘 로맨스에 거부감이 없거나 건축학 개론이나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그 시절 이야기가 나쁘지 않다면 그냥 보시면 됩니다. 
정말, 자신은 청춘 로맨스라는 장르 자체가 너무 오글거리고, 손발이 접혀서 볼 수 없다고 하신다면 애초부터 이 글을 읽지도 않고, 20세기 소녀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이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그냥 영화를 보시면 됩니다.